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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어르신은 고은영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 어떻게든 이 일을 확실히 해야 해.”

배씨 집안이 이렇게나 큰데, 어떻게 사람 하나 포용할 수 없는 것일까?

어르신은 배씨 집안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고은영은 애가 타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막았다.

“난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그냥 지금 돌아가요!”

그녀는 배준우에게 그날 밤 남성에서의 그녀가 자기라는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임신까지 했는데, 그 사실을 배준우가 다 알게 된다면 어떤 결과일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비록 이미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비참하게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졸업해서 지금까지,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강성 도시에서 가장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 배준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란완 리조트에서 그의 강대함을 한 번 더 확실히 느꼈다.

그녀가 계속 이런 나약한 말만 해대자, 어르신은 화가나 숨도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너 좀 봐. 지금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네 할머니가 네가 이렇게 못난 줄 알면 당장이라도 관에서 나오려고 하시겠어!”

할머니의 말이 나오자 고은영은 더욱 세게 눈물을 흘렸다.

고은영이 우는 모습을 보니 어르신도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대체 뭐가 무서워서 이러는 거야?”

“영감님은… 몰라요. 이건 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요!”

고은영은 어르신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재빨리 말했다.

어르신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전에는 겁만 많은 줄 알았더니, 멍청하기까지 하다니!

“그 놈이 네 배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네가 무슨 잘못이 있어!”

“아니, 제가, 제가..... “

고은영은 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네가 뭐?”

“제가 그런 거예요. 대표님은 몰라요.”

“뭐?”

그녀의 이 충격적인 말에 어르신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고은영은 고개를 숙이고는 눈을 질끈 감고, 그날 밤 남성에서 벌어진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주었다.

얘기가 점점 뒤로 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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