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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배준우는 곧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얼굴 가득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는 고은영을 더 놀리지 않고 자리에서 그만 일어섰다.

“저, 점심에 잠시 설림에 갔다 와야 할 거 같아요. 선생님이 잠깐 오라고 하셔서요.”

“점심 때?”

배준우는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

오늘 점심에 그도 선약이 있다.

“네. 선생님이 저 혼자 오라고 하셨어요. 기사님 보내주신다고 하셨어요.”

“.......”

정 씨 어르신이 직접 사람을 보내 그녀를 데려간다는 말에 배준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배후에 정 씨 어르신이 있다는 걸 어찌 잊어버렸을까!

“그래. 그럼 내가 끝나고 데리러 갈게.”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은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고 배준우는 바로 회의하러 나갔다.

고은영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여전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가볍게 톡톡 쳤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배준우가 방금 자신에게 한 행동으로 가득했다.

설마, 정말 200억의 위자료를 안 주기 위해, 몸으로...?

그럴 리가!

배준우가 자신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고은영은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녀는 배준우와 자신은 전혀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다.

........

점심때, 어르신이 보낸 사람은 약속한 시간에 와서 고은영을 설림으로 데려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고은영은 조심스레 강 아저씨에게 물었다.

“영감님 오늘 기분이 안 좋으세요?”

“응. 오늘 아침 일어나시자마자 뉴스를 보시고 아침도 안 드셨어.”

“무슨 뉴스 보셨어요?”

고은영은 궁금했다.

영감은 성질이 나쁜 것은 소문이 났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잘못해도 그를 화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것들은 진실보다 거짓이 더 많다고 생각해, 한 번도 화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도 한 통의 뉴스에 화가 났다니?

“은영 씨랑 관련된 뉴스 내용이라 그래요.”

“저요? 제가 또 왜요?”

어젯밤부터 지금 까지 고은영은 핸드폰을 별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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