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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인정하지 않고 있어!”

고은영은 흥분하며 말했다.

“그럼 나 실장님은?”

“나 실장님도 기억이 안 난대?”

고은영은 말하면서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정말 기억이.... 안 난다고?

“대표님이랑 실장님이 다 그렇게 말해?”

“응, 다 그렇게 말했어!”

고은영은 울먹이며 말했다.

고은영의 우는 소리에 안지영은 머리가 아파 났다.

고은영은 지금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전에 그녀가 20억 위자료를 받는다는 말할 때부터

안지영은 별로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했다!

이건 그녀가 임신이 들킬 위험을 무릅쓰고 배준우의 일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린 이유이다.

그런데 지금은 끝이 안 보였다!

안지영은 크게 심호흡하고는 말했다.

“분명히 말해주는데, 지금 네 배 상태를 보면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지금 대표님이 그런 태도면, 너.... 그냥 도망가는 게 어때?”

지금은 도망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합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혼을 안 해주면 난 어떡해?”

이혼하지 않고 그냥 도망가 버린다면, 남편의 신분으로 그녀를 금방 찾아낼 것이다.

“이혼도 안 해준대?”

“모르겠어!”

안지영의 물음에 고은영은 머리가 더 하얘졌다.

안지영은 배준우가 이미 고은영에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걸 보면, 이혼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그녀에게 정말 가혹한 일이다.

“나 먼저 진정 좀 할게. 일단 아무 말도 하지 말아봐!”

지금 고은영뿐만 아니라 안지영의 머릿속도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말하고 안지영은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감정 의뢰를 마치고, 고은영의 일을 30분 동안이나 생각했는데, 생각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

고은영은 방 안에 앉아있었다. 조용한 공간에 혼자 앉아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아주 불쌍해 보였다.

혜나는 저 설탕 디저트를 들고 들어와, 혼자 외롭게 앉아 있는 고은영을 보고,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사모님, 방금 도련님이 우영 선생님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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