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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전화를 끊자마자 나 집사가 들어왔다.

“도련님.”

“왜요?”

“방금 혜나가 그러는데 사모님이 울고 계신다고 합니다.”

고은영이 울고 있다는 소리에 배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왜 또 우는 거야? 뭘 어쨌다고 우는 거야?

순간 방금 그녀를 놀렸던 장면이 뇌리에 스쳤다.

방금 잔뜩 긴장한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자 배준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함부로 놀릴 수도 없는 계집애네.

“부엌에 쿠키 좀 만들어 달라고 해요.”

“네.”

나 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집사가 나가고, 배준우 혼자 서재에 남았다. 그리고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더 이상 이렇게 불분명하게 일을 끌고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계집애가......!

그녀의 그런 작은 속셈들을 생각하니 배준우는 머리가 아팠다.

부엌에서 쿠키를 구워내고, 배준우가 직접 그녀의 방으로 들고 들어왔다. 그녀와 혜나가 함께 있었다.

혜나는 여전히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사모님, 밥 좀 드세요.”

“저 나중에 먹을게요. 먼저 나가 있으세요."

“무슨 일이 일인지 저한테 말해보세요. 도련님이랑 싸우신 거 아니에요?”

혜나는 정말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고은영이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고은영은 나이가 어리다. 배준우보다 무려 8~9살이나 어려 보인다. 그런데도 배준우는 그녀에게 양보할 줄도 모르다니.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먼저 나가세요!”

그녀는 혜나에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혜나도 결국엔 배준우의 사람이니 말이다.

그때, 배준우가 들어왔다.

혜나는 배준우가 들어온 것을 보고는 재빨리 일어나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도련님.”

배준우가 왔다는 소리에 고은영은 더욱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배준우는 그녀의 이런 반응을 보며 귀엽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가 혜나에게 눈빛을 보내자, 혜나는 즉시 알아차리고 일어나 과자를 들고 내려갔다.

왜냐하면 배준우가 쿠키를 가져온 걸 보았기 때문이다.

혜나가 나가자 배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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