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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고은영은 한 입 맛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하. 그렇게 맛있어?”

“네, 맛있어요. 한 번 드셔보실래요?”

“그래!”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은영은 한 숟갈 크게 뜨고는 뜨겁지 않게 불어서 배준우의 입가에 갖다 댔다.

배준우가 전에 어머니와 함께 살았을 때도, 그의 어머니는 이런 음식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서양식 입맛에 가까웠지만 고은영은 밀가루 음식을 더 좋아했다.

옛날에 처음으로 스스로 만들었던 요리도 면 요리였다. 비록 잘 만들진 못했지만.....!

“맛있어요?” 그녀는 배준우에게 먹여준 뒤, 기대에 찬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배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괜찮네.”

가장 신선한 고기로 만든 만두와 닭고기로 낸 육수가 아주 잘 어울리는 담백하고 진한 맛이었다.

“거 봐요. 내가 맛있다고 했잖아요.”

“맛있어도 너무 많이 먹지 마.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내일 배 아플 수도 있어.”

배준우가 말했다.

“네, 그럼 이 한 그릇만 먹을게요.”

“.....”

설마 말 안 했으면 두 그릇을 먹으려 했나?

그녀의 작고 마른 몸집을 보면, 그동안 먹었던 그 많은 음식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었다.

그의 생각엔 고은영은 적게 먹는 편이 아니었다.

지금 고은영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오후에 배준우와 나태웅이 자신에게 했던 일들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

배씨 가문 본가 시점.

결혼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는 소식을 들은 배항준은

화가 나 핸드폰 땅에 던져버렸다.

“이 망할 놈!”

연기한다고? 설마 정말 그 계집애랑 결혼할 생각이란 말인가?

량천옥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봐요. 내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아들이요? 마치 날 나쁜 인간 취급하면서 말하더니, 지금은 어때요? 누가 민감하게 행동하는 거예요? 누가 신용을 지키지 않고 있냐는 말 입니까!”

장항 프로젝트는 이미 넘겼지만, 배준우 쪽에서는 고은영과의 결혼 취소를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배준우는 그들에게 또 다른 요구를 해올 것이다.

배항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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