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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가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두려워하며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요!”

더는 그의 신경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고은영은 고민하는 듯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떤데?”

이 어려운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자 고은영은 차마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다.

배준우의 압박 아래, 고은영은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크게 한숨 쉬며 말했다.

“그럼... 여보라고 부를까요?”

“.........”

순간 정적이 흘렀다.

배준우의 얼굴은 굳어졌고, 고은영도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뭐라고 해요?”

“그냥 그렇게 불러!”

배준우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이번에는 고은영이 멍해졌다.

그렇게 부르라고? 싫지 않은가?

하지만 배준우의 날카로운 눈을 마주치니, 싫다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럼, 진짜 그렇게 불러요?”

“응!”

배준우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고은영을 놓아주며 말했다.

“나 일해야 하니 너도 가서 볼일 봐.”

“네, 알겠어요.”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일어서서 휴게실 쪽으로 도망가듯 달려갔다.

휴게실에 별로 할 일이 없지만, 지금 그녀가 할 일은 휴게실을 정리하는 것밖에 없으니 휴게실로 다시 들어갔다.

조금 정리한 뒤, 배준우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이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일이 없다.

........

한편, 사무실 밖.

모든 비서실 직원들이 고은영의 책상을 둘러싸고 꽃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감히 뭐라고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정유비는 흥분한 얼굴이었다. 조금 전 배준우가 굳은 얼굴로 고은영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걸 생각하니 통쾌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비상계단으로 가서 이미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못 봐서 그래, 아까 배준우 표정이 어땠는지. 기회 잘 잡아.”

“육명호가 고은영한테 꽃을 보냈다고?”

“그럼, 내가 거짓말 하겠어? 배씨 가문에서 저런 여우 같은 계집애를 받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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