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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그리고, 이미월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준우야...”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금 연약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배준우앞에 서있다.

“이거 놔!”

배준우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준우야, 이제 그만 화 풀어, 응? 내가 졌어, 내가 잘못했어!”

그녀는 아직도 배준우가 이렇게 차갑게 구는 게 다 자기한테 화가 나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삼촌네 집에서 쫓겨난 후에야, 자신이 배준우 없이는 정말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요즘 그녀는 말 못 할 정도로 형편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월의 간절한 애원에 배준우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그는 이미월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준우는 그녀에 대한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

“놔!”

조금의 따뜻함도 없는 차가운 말이었다.

그의 차가운 태도에 이미월은 당황했다.

이렇게 자세를 낮추면서 애원했는데도 배준우가 흔들리지 않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대체 무슨 마음인 거야?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미 잘못도 인정했고, 사과도 했는데,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미월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금 그녀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 그 누구라도 안쓰러운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배준우는 그녀의 눈물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방금 들어온 진청아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

“대표님!”

“진 비서 업무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배준우가 방금 들어온 진청아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진청아는 몇걸음 앞으로 나서, 이미월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미월 씨가, 억지로 쳐들어온 겁니다.”

진청아의 말에

그녀를 쳐다보는 배준우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진청아는 그녀를 도울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정 비서님이 이미월 씨를 도우셨고요. 아니면 이렇게 쳐들어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정유비?”

“네, 정 비서님이 저를 붙잡고, 이미월 씨를 들여보냈어요!”

진청아는 있는 그대로 다 말해버렸다.

이 두 여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바로 낱낱이 폭로해 버렸다.

“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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