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7화

그녀는 시골에서 올라온 천박한 계집애가 이런 재주가 있는 줄 몰랐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나태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정유비가 그를 덥석 붙잡으며 말했다.

“방금, 미월이가 왔다 갔어요!”

“그래서 들여보냈어?”

정유비는 침묵했다.

“내가 저번에 한 얘기는 다 잊은 거야?”

“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단념할 수 있겠는가! 동영그룹에 온 이유가 배준우 때문인데.

그녀는 나태웅이 떠나면 자기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방금 진청아의 대처능력을 보고, 그 자리에 앉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배준우의 비서 자리가 아닌, 그의 아내 자리를 쟁취하는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고은영을 쫓아내고 싶어 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럼, 이제 떠나!”

나태웅은 더 이상 정유비와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태도에 정유비의 얼굴은 더욱 새파랗게 질렸다.

“뭐, 뭐라고요?”

그녀더러 떠나라고?

나태웅의 냉담한 태도에 정유비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제가 동영그룹에 왜 왔는지 잊으신 건 아니죠..?”

“그럼 유비 씨는 기억해?”

나태웅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순간 정유비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 마음속 깊이 숨기고 있는 욕망이 무엇인지,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그녀 자신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일을 배우러.... 아니, 배준우곁에 있으려고 온 것이였다.

“어차피 초심을 잃은 이상, 더 이상 여기에 계속 있을 필요 없어.”

“아니요, 저 이렇게는 못 떠나요!”

“대표님이 이미 뱉은 말은 번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는 있겠지?”

다들 배준우를 냉정하고 무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동영그룹 운영을 맡은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태웅은 잘 알고 있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만 건드리지 않으면 그도 그렇게 모질게 하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지금 정유비에 대한 그의 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