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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그럼 진 씨 아주머니도 데려가.”

“아니요. 지영이랑 같이 갈 거예요.”

안지영과 같이 간다는 말에 배준우의 표정이 굳었다.

그녀와 안지영 사이가 너무 가까운 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어제 같이 저녁 먹은 이유가 이거야?”

“네, 맞아요.”

고은영은 배준우의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대답했고, 침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제야 고은영은 조심스레 그의 표정을 살폈다.

그는 화가 나 보였고, 고은영은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왜 또 화난건지 이해가 안 갔다.

지금 배준우가 도대체 왜 화를 내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다행히 배준우도 더 묻지 않았다.

“피곤하면 더 자. 아주머니가 밥 데워줄 거야.”

“네, 알겠어요.”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가 나가자, 침실 안의 냉기도 많이 사라졌다.

고은영은 너무 피곤해서 몸이 나른해졌다.

그리고 알아보니 이럴 때는 배가 점점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어젯밤 샤워할 때 그녀는 자신의 아랫배가 점점 불러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요즘 그녀는 온통 장항 프로젝트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하지만 량천옥은 지금까지도 질질 끌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 날짜가 점점 다가온다. 하지만, 배항준이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량천옥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고은영도 량천옥이 이렇게까지 하는 게 조금은 이해가 갔다. 지나 3년간 배준우는 그동안 빼앗겼던 모든 걸 다시 뺏어왔다.

만약 해외 프로젝트까지 그의 손에 들어온다면, 배윤은 정말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량천옥은 아주 조급했다.

하지만 웃긴건 그 모든 건 원래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모두 배항준과 배준우의 친어머니가 쌓아온 것들이다.

남의 가정을 망가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해서 얻은 것인데, 다 뺏긴대도 억울해 할 자격은 없다.

그때, 고은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조보은이었다.

“여보세요.”

“은영아, 언제 와? 지금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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