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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동영 그룹 시점.

그는 회의 중이었고, 고은영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자 그의 미간은 찌푸려졌다. 그러자 진청아가 서둘러 다가가 물었다.

“제가 대신 나가서 받을까요?”

오늘 회의가 꽤 중요한 회의라 전화를 받을 수 없었지만, 고은영의 전화기에 배준우는 회의를 잠깐 멈추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받는 순간, 그의 말투가 순식간에 부드럽게 변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방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의 말투에 깜짝 놀랐다. 현장에 있는 사람, 그 누구도 그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에서 고은영이 아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혹시 핸드폰 주인이랑 어떤 관계신가요?”

상대방은 매우 다급한 목소리였다.

고은영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자, 배준우는 다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 핸드폰 주인이 핸드폰 잃어버린 건가요?”

“아니요. 여기는 센터 2병원 응급실입니다. 이 전화기의 주인 분이 지금 교통사고를 당해서 가족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고은영의 핸드폰엔 저장 안 된 번호로 가득했다.

그녀는 기억력이 좋아서 따로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누구의 번호인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호사는 그 번호들 중 하나를 골라 전화를 건 것이다.

순간적으로 배준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배준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뭐라고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됐어요?!”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지금 저희 병원에 실려왔어요. 아직 의식은 없는 상태고요!”

배준우는 통화를 하며 돌아서서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대로 나가버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진청아가 다급히 일어나 상황을 정리했다.

“대표님이 급한일이 있으셔서요. 회의는 저희끼리 마저 계속 하시죠!”

진청아의 순발력으로 회의는 계속 진행됐다.

진청아도 계속해서 회의를 기록을 하고 있었다.

........

잠시 후, 병원.

고은영은 소독약 냄새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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