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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알아, 그 여자가 먼저 시작했겠지!”

고은영은 조보은이 자기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편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친 엄마인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래, 넌 내 편일 줄 알았어.”

“일단 알겠어, 그리고 친자 검사하는 곳도 알아봐 줘.”

“응. 이미 연락해 뒀어!”

“지영아, 너무 고마워.”

모든 걸 알아서 다 처리해 주는 안지영이 있으니, 고은영은 너무 든든했다.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 대신 란완 리조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해 둬, 우리 아빠가 단념할 수 있게!”

“아저씨가?”

“그래, 우리 아빠가 계속 란원 리조트 주인이 누구인지 조사해서, 날 그 사람한테 시집보낸다고 노래 불렀거든!”

고은영은 피식 웃었다. 안 아저씨의 ‘딸을 팔아먹으려는’ 야무진 욕망이 귀엽게 느껴졌다.

예전에도 장난으로 항상 안지영을 좋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 아저씨한테 말해, 너 못 팔려 간다고.”

“그래, 나도 이제 당당하게 말해야겠어. 나 이제 못 팔려 간다고.”

이렇게 자기 가지고 농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안지영뿐일 것이다.

안지영과 고은영은 한참 더 수다 떨다가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바로 조보은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가 전화한 이유는 안 들어봐도 뻔하다.

고은영은 일 초의 고민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혀 받을 생각이 없었다.

...

배씨 가문 본가 시점.

오늘 밤 배항준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량천옥도 그가 어디에 갔는지 몰랐다.

요즘 그는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량천옥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녀는 지금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고, 수화기 너머에서 ‘확실하지 않다’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

“내가 이런 말을 들으려고, 너희한테 그 많은 돈을 준 줄 알아?”

“지금 확실한 건 그 운전기사가 죽었다는 거예요!”

“운전기사가 죽은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래서 지금 그 계집애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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