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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결제하라는 조보은의 말에 서정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나도 전에 엄마가 경찰서에 잡혀갔을 때, 고은영이랑 사이가 틀어졌어.”

이건 서정우가 낮은 소리로 공손히 말해도 돈을 뜯어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정우가 겉으론 인정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론 고은영과 사이가 틀어진 걸 매우 후회하고 있었다.

그녀야말로 부자다.

큰누나보다 훨씬 돈이 많다.

매번 큰 누나가 돈을 내놓지 못할 때, 고은영에겐 분명히 돈이 있었다.

“전에 돈 달라고 했었어?”

서정우의 말에 조보은은 충격받았다.

그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고은영에 관한 보도를 보지 못했으면, 그녀를 잊고 살 뻔했다.

그리고 그동안 서정우에게 돈을 대준 사람도 고은지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럴 줄이야...!

서정우는 머리를 만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큰누나한테 그런 능력이 어디 있어, 전에 큰누나한테 돈이 없을 땐 다 고은영한테서 받았다!”

“모두 얼마 받았어?”

“아마 1000만 원 정도 될 거야!”

서정우는 생각하며 말했다.

조보은은 그 숫자를 듣자마자 속으로 욱했다.

곧바로 베개를 움켜쥐고 서정우에게 던지며 말했다.

“그런데, 왜 집에 와서도 돈을 그렇게 많이 가져가?”

고은영이 돈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동영 그룹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 줄이야.

순간, 조보은은 온갖 후회가 몰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기 곁에서 키울 걸...

조보은의 화가 자신을 향하자, 서정우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조보은은 더욱 화가 나서 말했다.

“너 때문에 용산 집도 다 팔았는데. 이제 돌아가면 어디 가서 살래? 다시 촌으로 돌아갈래?”

이건 그녀가 계속 고은영에게 강성의 집을 달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촌에서 이사 나오면서, 앞으로 더 잘 살 거라고, 절대 고향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이 신세가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때 큰소리쳤던 걸 생각하면 지금 더욱 마음이 졸여졌다.

“지금 고은영 얘기하고 있잖아요?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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