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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어제 조보은이 고은영을 만나지 못했대. 만약 만났다면 오늘의 결과는 달라졌을 거야.”

어제일을 말하지 않으면 모를까 또 어제 일을 언급하니, 량천옥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럼, 이제 어떡해요? 고은영이 진짜 그 여자를 만나러 갈까요?”

량천옥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고은영도, 조보은도 그냥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보인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 고은영에 대한 혐오가 더욱 커졌다.

그녀는 이런 딸을 키워낸 엄마도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량일은 불안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그래서 지금 방법을 생각해야 해. 고은영이 조보은을 만나게 할 방법.”

량천옥도 조보은과 고은영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정상적인 모녀 사이였다면, 이번에 조보은이 강성에 왔을 때, 고은영의 집에서 지냈을 것이다.

비록 인테리어를 채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기본은 다 되어있으니, 바닥이 이불을 깔고 자도 괜찮았다.

그러나 고은영은 조보은이 그녀의 집에 가겠다고 제안했을 때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관계이니, 두 사람을 서로 만나게 하는 것도 큰 도전이다.

량천옥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고은영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해야 해요. 아니면 장항 프로젝트를 진짜 이대로 뺏길 수도 있어요.”

“박씨 집안은 뭐래?”

“아직 대답이 없어요!”

박씨 가문 얘기가 나오니 량천옥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지금 박씨 가문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니, 배준우와 고은영의 결혼을 더더욱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씨 가문을 완전히 건드리는 격이 된다.

그녀의 말에 량일의 안색도 더욱 어두워졌다.

“그래, 알았어.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고은영의 일을 말하는 거다.

회사 일은 그녀가 기껏해야 량천옥을 도와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지, 많이 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박씨 가문 일에도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꼭 잘 처리해야 해요.”

량천옥이 긴장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응.”

량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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