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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그러나 입을 여는 순간, 차가운 말을 뱉어버렸다.

“지금 네가 어떤 억울함을 가지고 있는지 상관 안 해. 지금,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사람의 결혼을 막아야 해. 알겠어?”

량천옥은 배항준의 차가운 말투에 더욱 서러웠다.

배항준은 이마를 만지더니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며 돌아섰다.

량천옥도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면, 이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동안 지켜왔던 장항 프로젝트를, 이렇게 놔줘야 한다니.

배준우에게 뺏길 생각을 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고은영, 배준우!”

왜, 내 인생에 이렇게 태클을 거는 거야! 왜!

왜 자꾸 내 일에 끼어드는 거야!

량천옥은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바로 량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량일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고은영 당장 죽여버려요, 사라지게 하란 말이에요!”

량천옥은 거의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량일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어르신이 장항 프로젝트에 구희를 끌어 들인대요!”

구희는 배항준이 가장 믿는 사람이다. 그가 비록 장항 프로젝트를 량천옥에게 맡기고, 동영 그룹을 배준우에게 넘겼다 해도 아직 많은 일에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지금 자기 사람을 시켜 이 일을 처리하려고 하니, 당장 고은영, 그 골칫거리를 처리해 버리지 않으면 장항 프로젝트를 반드시 뺏기게 될 것이다.

량일은 배항준이 구희를 끌어 들였다는 말에 한숨을 쉬었다.

배항준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굴 줄은 몰랐다.

“그래, 알았어!”

“꼭 사라지게 만들어야 해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요.”

량천옥은 살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이것저것 상관할 겨를이 없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은영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았어!”

량일은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량천옥은 아직도 심장이 급하게 뛰었다. 방금 큰 자극을 받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란완 리조트.

고은영은 햇빛 방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햇빛 방은 아주 나른한 느낌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혜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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