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5화

전화를 끊은 량일은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조보은을 쳐다봤다.

“오늘 데려갈 수 있어요?”

“그럼요. 안심하세요. 꼭 그래야죠!”

조보은이 어찌 감히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무려 20억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고은영을 데려가야 했다.

“좋아요. 분명히 말했어요. 점심시간 전에, 고은영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요!”

량일은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은영의 행방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녀가 오늘 회사에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금 고은영의 태도를 보면 뭐라고 해도 안 나올 게 분명했다.

그래서 빨리 어디 있는지 알아내서 데려가야 한다.

“네, 그럼 사모님께 부탁하겠습니다.”

조보은이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대신 고은영을 찾아주겠다는데, 고마울 따름이었다.

사람만 찾으면 데리고 가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량일은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조보은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고은영 그 계집애가 진짜 돈이 되긴 하네?”

처음 2억에서, 지금의 20억까지!

“지금보다 가격을 더 올려줄 수도 있을까요?”

서정우는 탐욕에 가득 찬 눈으로 조보은을 쳐다보았다.

방금 20억이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 그는 귀를 의심했다.

고은영이 이렇게 값이 가는 줄 몰랐다.

20억이라니!

어느 정도의 액수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큰 숫자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20억만 받으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보은은 그런 서정우를 째려보며 말했다.

“오늘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말 못 들었어? 고은영의 값어치는 오늘까지야!”

“그럼 우리도 흥정할 수 있잖아요.”

“일단 고은영을 손에 넣고 흥정해야지!”

조보은이 말했다.

지금 사람도 못 찾았는데, 뭘 갖고 흥정을 하겠는가!

결국 산속의 참새인 셈이다!

재벌가의 사모님이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보은은 이번에 똑똑히 알게 되었다.

지금 량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은영을 강성에서 떠나게 해야 한다.

그들은 고은영이 강성을 떠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