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3화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확실해! 오늘 바로 인수인계할 거야.”

그의 확실한 대답에 고은영의 마음속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그동안 그녀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심지어 도망갈 계획까지 세웠으니 말이다!

물론 그녀는 도망 같은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배준우 같은 사람과는 절대 안 좋게 헤어져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롭게 헤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 두려움을 억누르고 지금까지 기다렸다.

그녀는 배준우의 기분이 괜찮아 보이자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저희 계약도 이제 끝나는 거죠?”

그녀의 말에, 그녀를 안고 있던 배준우의 손은 멈칫했고, 미소를 짓던 얼굴도 점점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

“뭐?”

고은영도 그런 배준우의 변화에 호흡이 더욱 무거워졌다.

물어봐도 안 되는 건가?

그녀는 배준우의 옷자라락을 움켜쥐고는 조심스레 말했다.

“전에 저희가 결혼한 것도 장항 프로젝트를 뺏기 위해서 잖아요. 근데 이제 다 끝났으니..”

“나 실장이 그렇게 알려줬어?”

그가 날카로운 말투로 반문하자 고은영은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배준우를 쳐다봤다.

“나 실장님은 절대 량천옥의 계략에 걸러들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

“이제 장풍 프로젝트를 넘겨받으셨으니까, 그날 밤 그 여자가 안배한 여자가 누군지도 중요하지 않잖아요?”

장항 프로젝트를 손에 넣었으니, 해외의 다른 일부 업무도 그의 손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량천옥의 이전 계획은 모두 완전히 산산조각 나 버렸다.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그러니 그 여자가 대표님을 협박했었던 그 일도 이젠 풀렸겠죠?”

“그 여자가 진짜 날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였다.

“......”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때 확실히 량천옥이 남성 호텔에 여자를 보냈기 때문에 고은영도 실수를 하게 된 것이였다.

나중에는 인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