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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량천옥은 남자는 무정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무정하게 구는 이상 더 이상 감정을 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자신의 것은 한 푼도 적게 받아서는 안 된다.

량천옥이 전화를 끊으려 할 때, 량일이 한마디 더 했다.

“잊지 마. 너랑 배항준은 법적인 부부가 아니야!”

량천옥의 불안한 마음이 량일의 말에 더 절망적이었다.

“그러니까 배항준이 진짜...!”

진짜 뭐?

량일은 더 말하려다 멈췄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가 지금 맞서야 할 일이 단순히 장항 프로젝트가 아닌 것 같구나.”

가끔은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처리해야 한다.

배항준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지금 상황에 그와 정면으로 부딪친다면, 정말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

물론 배윤은 친아들이니 내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배준우가 요 몇 년 동안 동영 그룹을 다시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가! 배윤은 배준우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만약 량천옥이 정말 아무것도 없이 집에서 쫓겨난다면, 배윤도 아마 자신의 몫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량일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특히 량일은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렇게 중대한 변고의 위기 앞에서, 마음속의 짙은 자괴감도 사라져 버렸다.

두 사람 모두 오전 내내 불안했다.

점심시간이 될 무렵, 량일은 소식을 전해 받았다.

그러나 고은영의 현재 위치를 전해 들은 그녀는 심장이 밖으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애써 침착하며 말했다.

“뭐라고? 지금 어디 있다고?”

“지금 란완 리조트에 있다고 하십니다!”

“란완 리조트에서 뭘 하고 있는데?”

량일이 가슴을 졸이며 물었다.

란완 리조트가 어떤 곳인데! 그곳은 강성 시내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이다.

모두 란완 리조트의 주인이 강성 도시의 권력 중심부의 태반을 장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런데 고은영 같은 사람이 어떻게 란완 리조트에 나타날 수 있단 말인가!

“배준우가 데려간 거예요. 어젯밤에 그곳에 들어간 후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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