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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량천옥도 그녀의 변화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량천옥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아이의 출신을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비난하는 거야?! 잊지 마, 그 애는 지금 배씨 가문 사모님이야!”

“량 사모님...!”

갑작스러운 량천옥의 태도 변화에 조보은은 어리둥절 했다.

조보은이 더 말하기 전에 량천옥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뚜-뚜-’ 소리에 조보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서정우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통화를 듣고 있었던 서정우도 량일의 뜻을 알아 들었다.

“고은영 데리고 떠날 필요 없어요?”

서정우는 믿지 못하는 듯 물었다.

조보은은 화가 치밀어 핸드폰을 이불 위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를 갈며 말했다.

“그 여자가 거래를 계속 번복했어!”

“그럼 20억은 그냥 없던 일로 된 거예요?”

서정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조보운을 쳐다봤다.

20억을?

조보은은 20억이라는 서정우의 말에 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했다.

“왜 갑자기 안 데리고 가도 된다는 거예요? 배씨 집안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계집애를.”

“그러게, 누가 아니래?”

아까 조보은도 량일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량일의 반응은? 한마디로 그녀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도대체 무슨 태도인 거야?

이건 조보은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듯한 태도였다.

조보은은 생각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

“부자들의 생각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

“그럼 이제 어떡해요?”

서정우가 화가 난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남은 돈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병원 입원비조차 낼 수 없는 처지였다.

서정우의 질문에 조보은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20억인데, 그냥 이렇게 날린다고?

“망할 계집애! 분명히 그 계집애가 량 사모님이랑 무슨 거래를 한 게 틀림없어.”

조보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틀림없이 고은영일 것이다.

이 망할 계집애는 더 이상 용산 촌에 있을 때의 멍청한 계집애가 아니다. 요 몇 년 동안 강성에서 생활하면서 완전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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