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3화

병원 시점.

량일은 이미 직접 병원에 왔다. 조보은에게 10억을 더 주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모두 20억이다.

20억, 그녀가 무슨 수를 쓰든 고은영을 데리고 떠나길 바랐다.

일 처리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 조보은을 직접 감시하러 온 것이다.

조보은은 20억이라는 말을 듣고 숨이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오늘 내로 일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에, 그녀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20억이라는 숫자가 그녀에게 아주 유혹적이었지만, 고은영을 데리고 떠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화를 여러 통 한 것이다. 하지만 고은영은 한 통도 받지 않았다.

결국 량일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화를 받았다.

“량 사모님께서 무슨 일로?”

고은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시간 줄 테니 병원으로 달려와. 아니면 네 엄마 죽을지도 몰라!”

협박하듯 말했다.

마치 고은영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조보은이 죽게 되는 것처럼 말했다.

“저한테 그 여자가 납치됐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고은영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량일은 전혀 흔들림 없는 고은영의 목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 셈이지!”

“왜요?”

고은영이 물었다.

“지금 당장 강성을 떠나!”

“그 여자를 납치한 거랑 내가 강성을 떠나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고은영이 담담히 물었다.

조보은도 통화하고 있는 량일의 옆에서 숨을 죽이고 고은영의 차갑고 냉정한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럼, 안 오겠단 말이냐?”

량일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이 빌어먹을 계집애, 강성을 잠시 떠나 있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왜 꼭 맞서야만 하는데!

“안 가요!”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량일도 고은영에 대해 조사한적이 있으니, 고은영과 조보은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럼 고은지는? 고은지도 별 상관이 없어?”

량일은 더 이상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조보은으로는 안 된다고?

고은지라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