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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나 집사의 말에 세나와 미나는 절망에 빠진 얼굴로 뒤로 물러섰다.

나 집사는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더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미월 아가씨를 돌봐줬다고 뭐라고 된 줄 알아?”

미나가 세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너도 같이 그랬잖아? 왜 이제 와서 다 내 탓으로 돌려?”

“네가 사모님 얘기 꺼냈잖아!”

“너...”

“빌어먹을, 내가 바보같이 네 맞장구를 쳐주다니!”

미나가 세나를 매섭게 밀치며 말했다.

란완 리조트 도우미가 전 강성 시내의 도우미 중 월급이 가장 높다. 일반 도우미의 2배다.

그리고 고은영이 오기 전엔 할 일도 별로 없어서 매우 수월했다.

강성 전 도시에 이렇게 수월하고 월급까지 높은 일자리는 여기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말 두 마디 잘못해서, 직장까지 잃게 됐다.

미나는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가 되었다. 자세히 따져보면 고은영이 딱히 미움 받을 일을 한 적도 없었다.

세나도 잔뜩 화난 얼굴로 말했다.

“여기서 네가 제일 재수 없어!”

두 사람은 서로 악담 주고받으며 몸싸움까지 벌이려 했다. 그러다 결국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제지를 당해 싸움을 그쳤다.

세나도 워낙 거만한 성격이라, 이미 벌어진 일이니,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짐을 싸고 나갔다.

하지만 미나는 여전히 나가고 싶지 않아 했다. 그녀는 아직도 자기가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이 아니라는 거에 억울해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고은영을 찾아갔다.

고은영은 여전히 방 안에 있었다. 조보은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짜증이 난 상태인데 혜나와 싸웠던 미나가 자신을 만나려 한다는 말에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

“싫어요!”

“네!”

혜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미나에게 고은영의 뜻을 전했다.

미나는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은영은 더욱 짜증 났다.

혜나는 비교적 똑똑하고 눈치가 빨랐고, 게다가 란완에서 한동안 일을 했으니 저 사람들이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집사도 아니니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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