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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배준우는 그녀가 애써 밝은 척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나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

“방금 무슨 일이 있었어요?”

배준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현재, 나 집사는 방금 혜나와 갈등이 생겼던 두 도우미를 심문하는 중이었다.

그는 배준우가 이렇게 묻자, 고은영이 이미 배준우에게 모든 걸 말해줬다고 생각했다.

“세나와 미나가 사모님을 돌보는 혜나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지금 배준우는 사무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통화하고 있다.

나 집사의 말에 그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럼, 그 도우미 둘 다 해고하세요!”

“도련님, 아직 일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그런 결정은 내리면 부적절하지 않은지요?”

둘 다 해고하라는 배준우의 말에 나 집사가 놀란 듯이 물었다.

배준우는 더욱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뭐가 잘못됐어요? 둘 다 집사님 친척입니까?”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위압감에 나 집사는 등에 식은땀이 났다.

“아니요, 물론 아닙니다. 잘못된 게 없습니다.”

나 집사가 재빨리 말했다.

“만약 여주인조차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면, 해고당할 사람은 집사님이 될 겁니다!”

“네, 죄송합니다, 도련님.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나 집사는 겁에 질린 듯 바로 사과했다.

사실 그는, 어제 배준우가 고은영을 란완으로 데리고 왔을 때, 고은영이 배준우의 마음속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아차렸다.

다만, 그녀의 위치가 이미월보다 높을 줄을 몰랐다.

이미월이 해외에 있는 오랜 시간 동안, 배준우의 곁에는 여자가 없었다. 그러니 누가 고은영이 이미월의 자리를 추월했다는 걸 알 수 있겠나!

지금 이미월도 강성에 있는데...!

순간, 자신이 방심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세나와 미나는 겁에 질린 얼굴로 나 집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 집사가 전화를 끊은 동시에, 모든 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나 집사는 굳은 얼굴로 그녀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짐 싸고 나가!”

두 사람은 놀란 눈으로 믿기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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