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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이미월을 돌봤던 도우미는 고은영이 이미월보다 착하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더더욱 욕하고 있었다.

이렇게 심성이 착하지 못한 여주인을, 도련님이 틀림없이 곧 실증 나 할 거라고 생각했다.

촌에서 온 사람은 절대 뼛속까지 도시 사람이 될 수 없다! 이렇게 작은 일도 다 따지는 그녀가 정말 혐오스럽다고 생각했다.

혜나는 누군가 처리해줄 거라는 고은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화가 수그러들었다.

혜나는 다시 그녀들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말했다.

“얼른 가서 짐들 싸. 여기에 머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말하고는 차갑게 코웃음 치며 고은영에게 다가갔다.

“사모님, 제가 햇빛 방으로 모실게요.”

“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혜나는 고은영이 전혀 화를 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도련님이 직접 고르신 사모님 답게, 자기감정 관리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일을 하고 있던 도우미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는 즉시 나 집사에게 알렸다.

나 집사는 얘기를 듣자마자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와, 두 도우미가 얼굴을 붉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했다.

집사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그러자 둘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서 울며 말했다.

“나 집사님, 저희 얘기 들어보세요. 혜나는 사모님을 모신 이후로 기세가 등등해져서, 저희를 사람 취급도 안 해요!”

그녀의 말에 나 집사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고은영에 대한 인상이 조금 빗나갔다.

그러자 나머지 한 명도 재빨리 맞장구를 쳤다.

“저와 세나가 청소를 하고 있는데, 혜나가 올라와서 아무 말도 없이 저를 밀쳐냈어요. 세나는 제 편을 들어준 것뿐이고요.”

“혜나가 왜 갑자기 너를 밀쳐?”

“저도 몰라요. 아무 말도 없이 밀쳤어요!”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말했다.

방금 혜나가 자신의 따귀를 때린 걸 생각하자, 화가 치밀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혜나를 쫓아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 집사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지만, 더 묻지 않았다.

“일하러 가!”

“저, 집사 님, 혜나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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