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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아침 식사 후, 배준우는 나태웅과 함께 떠났고, 나 집사는 고은영 전용 도우미들을 안배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모두 배준우가 고은영을 어떻게 대하는지 아주 잘 보았다. 그러니 감히 그녀 앞에서 조금의 공손하지 않는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눈치 없이, 그녀 뒤에서 그녀를 욕하는 사람도 있긴 했다.

“촌에서 올라온 아가씨라고 들었어. 그냥 도련님의 비서 일을 했었다고 하던데!”

“그 기사 나도 봤어.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니까. 어떤 수단으로 그랬는지, 참!”

“그니까, 미월 아가씨가 돌아왔는데도 자리를 내주지 않잖아, 뻔뻔하게!”

“뻔뻔하다고 욕할 수도 없어. 촌에서 기어 나와서 이런 재벌이 걸려드니까, 기회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겠지!”

“근데 잘난 구석은 있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 전에 내가 미월 아가씨를 돌볼 땐, 미월 아가씨가 도련님을 위해 국도 끓여주고, 그랬는데.”

고은영은 햇볕을 쬐러 나가려고 방에서 나왔는데, 복도 모퉁이에서 수군거리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를 돌보는 도우미는 햇볕을 쬐러 나가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서둘러 가서 그녀의 겉옷을 챙겼다.

옷을 가지고 고은영 곁에 오니, 그들이 고은영 뒷담화 하는 소리를 들었다.

도우미는 순식간에 굳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고은영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다.

“제가 가볼게요!”

말하고는 바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모퉁이에 있는 두 도우미가 아직도 막 신나게 말하고 있었다.

그러다 고은영 전용 도우미가 눈앞에 나타나자, 두 사람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혜나야, 네가 어떻게...?”

짝!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따귀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자리에 서있던 고은영도 깜짝 놀랐다.

혜나의 갑작스러운 따귀에, 맞은 도우미도 뒤늦게 반응하며 충격 받은 얼굴로 혜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날 때려? 나 집사님한테 말할 거야!’

“그래, 가서 집사님한테 네가 사모님을 뒤에서 어떻게 씹었는지 샅샅이 다 얘기해!”

“우, 우린...!”

짝!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한 번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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