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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고은영은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안지영과의 통화를 통해,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안지영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지영이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분명히 혼자가 아니었을 텐데.

서준호와 서정우가 떡하니 있는데, 조보은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때릴 수 있었다니.

그러나 그녀가 모르는 건, 당시 서정우와 서준호가 안지영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되어, 감히 나서서 말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식당의 매니저와 경비가 함께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 당장!”

고은영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조보은은 계속해서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고은영을 만나지 못해서 안달이었다.

안지영에게 맞고 오후부터 지금까지, 분통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

“안 가요!”

“뭐라고? 네가 안 오면 누가 이 병원 비용을 결제해?”

고은영의 태도에 조보은은 화가 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기세였다.

정말...!

고은영은 눈을 감으며 말했다.

“오늘 나 만나려고 한 것도 그 여자가 지시한 짓이죠? 또 얼마 받았어요?”

고은영은 그 지시를 한 사람이 량일인지 량천옥인지 긴가민가했다.

장항 프로젝트를 건드렸으니, 량일과 량천옥, 두 사람 다 불만을 가지고 있으니, 둘 중 누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오늘 그녀를 해치려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너...”

“...”

“고은영,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 네가 무슨 불만이 있든, 당장 병원으로 와!’

조보은은 이제 막무가내로 나갔다.

고은영에게 자기 목적을 들켰지만, 우선 돈이 먼저였다.

오늘 고은영을 데리고 못 했으니, 그쪽에서도 돈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오늘 병원에서 조금 남은 돈마저 다 써버렸다.

그래서 고은영이 와서 나머지 병원비를 결제해 주어야 한다.

“천천히 기다리세요!”

고은영은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실, 고은영은 그녀가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만나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만나러 나겠다고 했다.

고은영도 만나야 할 목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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