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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량일이 계속해서 고은영의 일은 자기가 처리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 고은영이 무사하다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어쩌면 지금 고은영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을까?

“병원에서 퇴원할 때 걸어서 나갔으니까 괜찮을 거야.”

순간, 량천옥의 눈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괜찮다고?

걸어서 나갔다고...?

그래서, 다친 데 없이 괜찮다는 뜻이네. 정말 명도 길지,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는데.

심지어 스스로 걸을 정도로 멀쩡하다고?

량일은 량천옥의 살기를 느끼고,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분명히 말했어. 그 아이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진짜 그 계집애를 감싸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지금 엄마가 어떤 모습인지는 알아요?”

량천옥이 비꼬는 듯이 말했다.

“난 네가 계속해서 틀린 선택을 할까 봐 그래, 네가 준우를 완전히 건드릴까 봐 두렵기도 하고!”

“...”

“지금이 너한테 가장 중요한 때야. 그리고 배준우가 지금 고은영을 끔찍이 아끼고 있고. 네가 이럴 때 그 아이를 건드리면 준우를 철저히 화나게 하는 거야.”

“...”

그렇다. 고은영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으니, 배준우의 심기를 더 건드린 셈이다.

하지만...!

량천옥은 고은영이 스스로 걸어서 퇴원했다는 량일의 말에 심장이 떨렸다.

요즘 매일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는 량일을 보니 조금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동안 엄마가 자기를 위해 살아왔단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 당시 아이가 생겼을 때도, 그녀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량천옥의 미래였다.

량천옥이 량일을 걱정하며 말했다.

“그런데 엄마가 그 계집애를 처리하면, 준우가...”

“난 이미 살 만큼 살아서 두려울 게 없어.”

량일이 그녀의 말을 끊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튼 넌 고은영 일에 더 이상 참견하지 마. 내가 처리해.”

그녀는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말했다.

량천옥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량천옥도 량일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배씨 집안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번 고은영 일도...!

“그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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