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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그러고 나서 고은영은 어떻게 배준우와 함께 하원에 돌아왔는지 몰랐다. 회사에서 나오기 전에 배준우는 그녀가 포장해 온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때 진 씨 아주머니는 이미 퇴근한 상태였다.

전에는 집에 단둘이 있어도 괜찮았지만, 오늘은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서 그녀는 배준우와 한 공간에 있을 때 항상 경계심을 품고 있었다.

“멍청하게 서서 뭐 하는 거야? 샤워 안 해?”

“저, 오늘은 혼자 자고 싶어요..”

“너 몽유병인데 혼자 잔다고 뭐가 달라지나?”

“.....”

하긴!

전에 혼자 잠들었다가 아침에 배준우의 침대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배준우의 말에 그녀의 탓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남자를 꼬시는 여우 같은 존재가 된 것인가?

생각할수록, 고은영의 얼굴은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조심스레 배준우를 쳐다보며 뭔가 말하려다가 멈췄다...!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배준우가 물었다.

“왜?”

고은영의 얼굴은 온통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가 일부러 대표님 꼬시려고 그런 게 아니라해도 믿으시겠어요?”

“너라면 그걸 믿겠어?”

“......”

하긴, 이건 그 누구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배준우의 날카로운 반문에 고은영은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근데... 정말 꼬시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하하. 알겠어, 믿으면 되잖아.”

배준우는 다소 장난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별로 믿는 태도는 아니었다.

그녀도 배준우가 말로만 그렇게 대답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자신을 묶어놓고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

요즘 고은영은 입덧은 별로 없지만, 잠이 많아졌다.

그녀가 입덧을 할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입덧이 지나가니, 졸음이 시작됐다.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이다.

아침!

비몽사몽 상태로 눈을 뜨자, 배준우는 이미 양복에 넥타이까지 다 매고 있었다. 그녀는 피곤한 듯 몸을 뒤척이며 중얼거렸다.

“지금 몇 시예요?”

“거의 8시 다 되가.”

8시라고? 그런데 왜 이렇게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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