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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량천옥은 인내심을 잃고 물었다.

“엄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일단 빨리 전화나 해!”

량일은 긴 말을 할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이 모든 걸 제지해야 했다.

량천옥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처리’한다는 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고은영의 목숨이 달려있다.

아니면, 고은영은 완전히 망가뜨려질 것이다.

량일의 호통에 량천옥은 다시 전화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연달아 세 통을 걸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 안 받아요... 아마....”

“어디로 갔어?”

저쪽에서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량일은 심장이 떨렸다.

“그건 모르겠어요. 30분 전에 고은영 뒤를 밟고 있다고 했는데, 아마 지금쯤 이미 다 처리하지 않았을까요?”

“....”

량천옥의 말에 량일은 다리에 힘이 풀려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 량일의 모습에 량천옥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치가 떨릴 정도로 꼴 보기 싫은 고은영인데, 하는 일마다 방해를 하는 고은영인데!

진씨 집안에서도 빨리 합리적인 대답을 달라고 재촉해기에 배항준은 배준우와 고은영의 결혼을 파기시키겠다고 답을 해줬다.

그렇지 않으면, 배씨 가문과 진씨 가문의 협력이 즉시 종료되기 때문이다.

두 집안은 주로 해외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다. 만약 이 협력 관계가이 파기되면 가장 손해볼 사람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이건 량천옥이 진씨 가문과 왕래가 잦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니, 왜 그러시는 거예요?”

량천옥은 량일이 왜 이러는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았다.

량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량천옥을 쳐다봤다.

“도대체 어디있어?”

“정말 몰라요. 방금 하원에서부터 그 계집애를 따라간다고 했어요.”

사실이었다!

그 사람들이 고은영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정말 몰랐다.

량일은 심장이 떨려 눈을 질끈 감았다.

“죄를 짓는구나! 죄를 지어!”

“엄마, 뭐 하는 거예요?”

량일의 감정이 점점 격해지는 걸 보고 량천옥은 더 어리둥절했다.

시장에 채소 사러 갔던 도우미가 돌아오자 량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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