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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안지영의 자신만만한 모습에도 고은영은 여전히 걱정됐다.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랑 네가 괜찮을까?”

농사일 한 사람이라면 힘을 더 말할것도 없다.

안지영은 비록 성격이 불 같아서 말로는 이길테지만, 체력적으로는 조보은에게 밀릴것이다.

“너 잊었어? 나 태권도 검은띠 7급이야!”

맞다!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보은 한 명이 아니라, 심지어는 열 명이 와도 안지영한테는 상대가 안 될것이다.

이 중요한 사실을 잊다니!

그제서야 고은영은 안심이 됐다.

“그래, 그럼 내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

“너 대표님한테는 말씀 드렸어?”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럼, 대표님한테는 말하지 마.”

안지영이 말했다.

별로 영광스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현재 배준우와 고은영의 사이가 좀 어색하니 말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부부긴 하지만, 가짜 부부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아이가 있는 애매한 상황이다.

고은영이 아이를 지키겠다고 결정한 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적당히 거리를 두는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고은영은 안지영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배준우가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어, 고은영과 안지영은 서둘러 식사를 마쳤다. 고은영은 7시가 조금 넘어 회사로 돌아갔다.

겸사겸사 배준우에게 줄 간식도 사갖고 돌아왔다.

마침 배준우도 온라인 회의를 마쳤다.

“끝났어요?”

배준우는 무뚝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에 고은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 배고파요? 요기거리 라도 드실래요?”

“뭐가 있는데?” 배준우가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제가 좀 사갖고 왔어요.”

고은영은 말하며 포장해온 음식을 가져왔다.

배준우가 몇시까지 회의 할지 몰라서 조금 포장해왔다.

집에서는 보통 2시간 정도 회의하니, 오늘 회의 때문에 그의 저녁식사 시간이 너무 늦어질까 봐 걱정됐다.

배준우는 그녀가 자신을 위해 음식을 포장해온 걸 보자, 그제야 조금 풀렸다.

고은영의 기대에 찬 눈빛에 배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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