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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지금 고은영은 안지영과 함께 있다.

고은영이 배준우와 함께 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 근처에 있는 전에도 늘 갔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안지영은 닭고기 한 조각을 고은영에게 집어 주었다.

“너무 맛있어, 한 번 먹어봐.”

“응, 너도 빨리 먹어!”

그녀는 이런 고기요리들을 즐겨 먹긴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예전에 할머니가 해주셨던 그런 맛은 나지 않았다.

첫 입은 연하고 맛있었지만, 그래도 암탉이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안지영은 먹으면서 고은영에게 물었다.

“네가 이런 의심을 품고 있는게 말이 안 되는건 아니야. 친딸을 그렇게 대하는 사람이 대체 어딨어?”

저번에 고은영이 통화하면서 했던 말을 생각하며 말했다.

사실 안지영은 고은영이 조보은의 딸이 아니라는 걸 진작부터 의심했다.

조보은이 고은영을 대하는 걸 보면 엄마가 자기 딸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은영이 할머니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자기 친 딸이었으면 그렇게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네 말대로라면 우리 언니도 친 딸이 아니란걸 의심해 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래도 다르지, 언니한테 못되게 굴어도 항상 데리고는 살았잖아.”

하긴, 맞는 말이다!

상황이 어떻든, 어딜 가든, 항상 고은지를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고은영은 고은지가 조보은 옆에 있으면서 고생한 걸 생각하며 말했다.

“그냥 부려 먹을 사람이 필요했던 아닐까?”

안지영은 고은영의 말이 왠지 웃겼다.

설마, 그 정도로 나쁜 인간일까!

하지만, 어쩌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 조보은은 정말 나쁜 인간이다. 고은영이 말한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래, 너네 언니한테도 못되게 굴긴 했지. 학비도 그 여자가 낸 거 아니지?”

고은지는 다른 사람에게 지원받아 학교에 다녔다.

만약 조보은더러 학비를 내라고 했으면 아마 고은영과 함께 할머니 집에 방치해뒀을 것이다.

안지영이 이렇게 말하니, 고은영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할수록 의심스러웠다.

“그럼, 이참에 언니쪽 친자확인도 하는건 어때?”

안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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