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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정유비는 진청아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미월이와 배 대표님 관계는 청아 씨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관계가 아니에요.”

이미월이 아직도 배준우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려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진청아에겐 먹히지 않았다.

“전 대표님의 지시만 따릅니다. 대표님이 안 만나신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든 못 들여보냅니다!”

“.......”

이미월과 정유비는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호한 정유비의 태도에 두 사람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정유비는 동영그룹에 오래동안 있었으니 자기 말이 어느 정도는 먹힐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따위가 자기한테 개기는 걸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늘 높은 줄도 모르는 계집애!

이미월은 정유비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되냐라고 물어보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진청아가 생각보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자 정유비가 소리 지르며 말했다.

“아직도 안 비켜요?!”

정유비는 이미월 앞에서 자기의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하자 더 화가 났지만, 진청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분명히 말했어요. 저는 대표님의 지시만 따릅니다. 정 비서님은 대표님보다 본인이 더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뭐.....”

정유비는 말문이 막혔다.

동영그룹에서 누가 감히 자신이 배준우보다 발언권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배항준 회장도 그러지 못하는데.

배항준 회장이 있다고 해도 회사 실세는 배준우다.

배씨 가문에서 배준우를 간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유비와 이미월은 할 말이 없자 진청아를 노려보며 보온병을 들고 막무가내로 안으로 들이닥치려고 했다.

그러자 진청아는 그들을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이미월 씨, 제발 그만하세요!”

이때, 정유비가 진청아를 덥석 붙잡고는 소리쳤다.

“미월아 너 먼저 들어가!”

정유비는 어떻게든 이미월을 이용해 고은영과 배준우 사이를 갈라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꼴 보기 싫은지 오래다!

예전엔 아닌 척, 순진한 척 하더니, 갑자기 배준우의 옆자리를 꿰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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