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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진청아가 배준우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그러자, 담담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니 배준우 혼자 사무실에 있었다. 아마 고은영은 휴게실에 있는 듯했다.

진청아는 고은영은 정말 행복한 아내라고 생각했다. 출퇴근할 때도 남편이 곁에 꼭 붙여두니 말이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 누가 감히 끼어들 수 있겠는가!

그는 이 상황에 찾아온 전여친이 우습다고 느꼈다.

“대표님, 이미월 씨 오셨습니다!”

진청아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휴게실에 있는 고은영이 이 말을 듣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월이 왔다는 말에 배준우는 손을 멈칫하고 눈을 치켜들었다.

“이미월?”

“네!”

“안 만나!”

배준우는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서류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진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배준우의 단호함에 진청아는 더 말하지 않았다. 이미월을 위해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가 보온병을 가지고 왔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다.

진청안는 1분도 채 안 되어서 배준우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러고는 이미월에게 다가가 말했다.

“대표님이 만나고 싶지 않으시다고 하십니다.”

“뭐라고요?” 이미월은 더 이상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러자 진청아가 이어서 말했다.

“대표님이 아주 바쁘셔서 시간이 없으세요.”

“내가 국 끓여왔다는 얘기 안 했어요?”

이미월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는 오늘 고은영과 싸운 배준우에게 감정적인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청아가 말을 제대로 전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들어갈게요!”

이미월은 말하며 진청아의 옆을 지나 사무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진청아는 재빨리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 단호한 태도로 경고했다.

“이미월 씨, 배 대표님은 근무시간에 아무것도 안 드십니다!”

배준우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는 모든 회사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말하면 말한 대로 행동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에서 음식 먹는 것을 금지한 그가 어떻게 사무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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