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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이미월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 같은 눈으로 쳐다봤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배준우에게 말했다.

“너 정말 나한테 이럴 거야..?”

배준우는 차가운 기운만 풍길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이미월과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월이 그대로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걸 보고, 진청아가 또다시 말했다.

“이미월 씨, 경비에게 끌려 나가시는 것보다 직접 나가시는 게 나을거예요.”

“........”

순간, 정적이 흘렀다.

배준우는 고개를 들어, 진청아를 쳐다봤다. 그녀의 이런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나름 마음에 들었다.

나태웅의 안목은 역시 믿을 만하다.

이미월은 온몸이 굳은 채로 멍하니 배준우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기한테 이런 말을 하는 진청아를 보면서도 가만히 있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조금의 감정도 남아있지 않는 건가?

“이미월 씨, 정말 그렇게까지 하길 원하세요?”

진청아는 더욱 날카롭게 말했다.

이미월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를 보니, 만약 진짜로 경비를 불러도 그가 상관쓰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결국엔 몸을 돌려 나가려고 할 때, 휴게실 문이 열리고 고은영이 들어왔다.

“여보, 나 잠깐 나갔다 올게요. 지영이가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요.”

“......’

진청아와 이미월은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

특히 이미월은 고은영의 여보라는 부름에 머리가 하얘져 버리고 말았다.

배준우를 여보라고 부르다니, 뻔뻔한 계집애, 감히 무슨 자격으로!

고은영은 배준우의 사무실에 이미월과 진청아가 있는지 몰랐다.

이게 무슨......!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그러자 배준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가봐. 저녁 먹고 다시 회사와서 같이 집에 가자.”

“네? 먼저 집에 안 들어가요?”

진청아와 이미월도 있으니, 고은영은 뭔가 불편하다는 듯 물었다.

“좀 이따 온라인 회의가 있어서.”

배준우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집에 가서 회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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