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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고은영은 배준우의 굳은 표정을 보고 있으니, 심장이 떨렸다.

하지만, 그녀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저, 저 꽃들은 저랑 상관없는 꽃들이에요. 믿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고은영의 말에 배준우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

그의 표정 변화에 고은영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배준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 뒤에 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어와!”

말하고는 몸을 돌려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고은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사무실 문을 닫히고, 배준우의 차가운 눈을 마주하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저랑 정말 상관 없어요...”

배준우가 믿어주지 않을까 봐 두려워서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육명호..... 이런 일로 나를 괴롭히다니, 기억해 두겠어!’

“그동안엔 몰랐는데 너 인기 많다?”

배준우가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이런 태도가 고은영의 가슴을 더욱 떨리게 했다.

“아니에요, 저 별로 인기 없어요. 육 대표님이 눈이 어떻게 된 거죠.”

“그 인간이 보낸 거야?”

“저는 분명히 안 받는다고 말했어요!”

고은영은 서둘러 해명했다.

이 일로 배준우의 신경을 건드릴까 봐 무서웠다. 그러면 돈도......

배준우는 조용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 정적이 그녀를 더 숨 막히게 했다.

고은영이 그의 눈을 피해도,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또 한 번 말했다.

“정말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럼 왜 너한테 꽃을 보냈지?”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것 같아요.”

고은영은 급한 마음에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골탕? 왜? 무슨 이유로?”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계속 동영그룹이랑 협력하고 싶어 했잖아요. 게다가 전에 저를 매수하는 것도 실패했고요. 저희가 위장 결혼이라는 소문을 듣고 저한테 복수하는 거죠!”

생각이 복잡해지면서, 그녀의 말도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나름 똑똑한 여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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