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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지난번 북성에서도 배준우를 화나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데 갑자기 또 찾아와서 수작을 부리려 하니 화가 났다.

“미친놈!”

고은영은 짜증을 내며 핸드폰을 이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의 이런 전화에 고은영은 자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졌다.

일어나서 옷을 입고는 물을 마시고 다시 베란다로 가서 목도리를 뜨기 시작했다.

목도리를 뜨니 화를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은 여전히 아팠다.

처음엔 아픈 줄 몰랐는데 계속 뜨려니 손이 아파왔다.

지금보다 더 적응해야, 뜨는 속도도 조금 더 빨라질 것이다.

고은영이 골똘히 목도리를 바라보고 있는데, 누가 휴게실 문을 두드렸다.

고은영은 물건을 내려놓고, 재빨리 문을 열었다.

“초희 씨?”

“은영 씨, 얼른 나와 보세요.”

민초희는 고은영은 데리고 휴게실에서 나왔다.

민초희의 초조한 표정을 보자 고은영은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뭘 보라는 건지 이해가지 않았다.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자 짙은 장미 향기가 물씬 풍기더니, 고은영의 자리에 가득 쌓인 장미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고은영은 멍해졌다.

“이건...?”

“육 대표님이 보내신 것 같아요.”

“.......”

그가 말한 선물이 바로 이거야?

이게 선물이라고? 이런 골치 아픈 선물이!

아예 나를 보내버리려고 작정한 건가?

고은영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이 짧은 시간에, 고은영은 이미 마음속으로 육명호를 한바탕 욕했다.

화가나 죽겠는 와중에 또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육명호의 전화였다.

“육 대표님, 저랑 친하세요?”

“선물이 마음에 안드나요?”

그는 불쾌한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

고은영은 이미 화가 치밀어 참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 회의실 문이 열리는 걸 보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요!”

큰일이다!

배준우가 회의실에서 나왔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빨리 나오는지!?

멀리서도 그의 차가운 기운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럼 뭘 좋아하는지 말해봐요. 다시 사다 줄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대표님이 주는 거라면 다 싫으니깐요.”

“은영 씨가 이렇게 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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