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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설혜야, 너 아직 모르지? 내가 작업실을 하나 열었어. 강씨 그룹과 합작을 준비 중이야.”

도예나의 예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녀는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올렸다.

“나와 강씨 그룹의 협력 건은 도씨 그룹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네가 왜 나를 못 가게 하는 거니?”

도설혜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말도 안 돼! 강씨 그룹이 언니와 합작할 리가 없어요! 도대체 무슨 수를 썼길래? 경고하는데, 강씨 집안이랑 강현석한테 접근하지 마세요!”

도예나의 눈동자가 점점 가늘어졌다.

‘이런 도발에 금방 넘어가잖아. 도설혜는 도대체 뭘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설마 강씨랑 관련이 있는 건가?’

‘도설혜는 나한테서 강현석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는 걸까?’

‘참나, 웃겨서!’

도예나는 더 이상 다투기 귀찮아서 몸을 돌렸다.

도예나의 비웃음으로 인해 도혜나는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것 같았다.

순간 머리가 텅 빈 그녀는 본능적으로 소유권 주장했다.

“도예나, 나는 강씨 그룹 도련님들의 엄마야. 미래 강씨 그룹의 사모님이 될 몸이란 말이야. 네가 어떤 더러운 수단을 쓴다 해도 내 자리를 뺏을 수 없어…….”

“뭐라고?!”

고개를 돌린 도예나의 맑은 두 눈이 갑자기 매서워졌다.

도설혜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했는지 정신이 들었다.

‘강씨 집안 도련님들에 대한 일을 엄마가 절대 도예나한테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왜 이렇게 화를 못 참았을까.’

도설혜가 자신의 말을 주워 담으려고 했지만, 도예나가 이미 들어버렸다.

“설혜야, 너는 내가 여기 4년이나 떠나 있었다고 여기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니?”

도예나가 비웃었다.

“강씨 그룹 도련님은 올해 네 살이야. 내가 성남시를 떠날 때 너는 임산부도 아니었고.”

도설혜는 눈을 크게 뜨며 따져 물었다.

“올해 네 살인 건 어떻게 알았어요?”

강현석은 두 아들을 잘 숨겨 왔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나이는 말할 것도 없고, 작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

“강씨 그룹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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