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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너 말 좀 함부로 하지 마.”

이민성이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내 탓이야?”

손동원은 상당히 억울했다.

“인터넷에서 4년 전에 사생아 낳았다고 했잖아. 오래전에 죽은 줄 알았는데,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니. 도대체 이게 뭔 일이야?”

강현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두 명 다 잘 살고 있어. 앞으로 그런 소리 하지 마.”

손동원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고는 침을 삼켰다.

“그럼, 도예나 씨도 아이가 둘이고, 너도 아이가 둘이야. 만약 너희 둘이 합치면, 애가 네 명이야! 맙소사, 집안이 뒤집어지겠네?”

강현석이 따끔한 눈길을 보내며 물었다.

“누가 우리가 합친다고 한 거야?”

“그래, 너 입 무거워!”

손동원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도예나는 예쁘니까, 아마 남자들 모두 애들 새아빠가 되고 싶을 거야. 네가 안 채어 가면 다른 놈이 채 갈 거니까, 그때 후회하지 말고.”

강현석의 눈앞에 어제 병원에서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녀 주변에는 확실히 남자가 없지 않아.

‘그 남자가 애들 친아빠인지, 아니면 그냥 새아빠인지…….’

이런 생각을 하자 강현석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가 일어서며 말했다.

“ROCK이나 가자, 내가 쏠게.”

“희한하네. 강씨 그룹 대표님이 오늘 술집에 가자고? 해가 서쪽에서 떴나?”

손동원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이민성이 얼른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모르겠어? 현석이 기분이 안 좋은 거.”

“쟤가 언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어? 맨날 인상 쓰고, 누구한테 수천만 원씩 빚진 것처럼. 가자, 가자. 술이나 마시러 가자. 오늘 강현석 파산이나 시켜버리자!”

……

두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 도예나는 부엌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음식을 다 차린 후에 설민준이 보이질 않자, 그녀는 눈을 찡그린 물었다.

“제훈아, 삼촌은?”

“미안해요, 엄마한테 말하는 거 까먹었어요. 삼촌이 아침에 중요한 거래처를 만나러 간다고, 저녁에 밥 안 먹는다고 했어요.”

도제훈은 얌전히 음식 준비를 도왔다.

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아를 불러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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