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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강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실력이 좋아. 이따가 너네도 보면 알게 될 거야.”

이번 자동차 스마트 시스템 연구 개발 프로젝트는 그들 세 사람이 만든 팀으로, 말하자면 세 회사가 내부 협력한 셈이었다.

이제까지 계속 적합한 칩 설계사를 찾지 못해서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지연되어 왔었다.

그저께 강현석이 갑자기 전화했을 때, 두 사람은 놀라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이라 재능이 없는 사람은 이렇게 큰 부담을 감당할 수 없었다. 강현석이 실력 있다고 칭찬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두 사람 모두 너무 궁금했다.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세 사람은 거의 30분을 기다렸다.

착한 이민성도 화가 나서 말했다.

“이 천재는 시간 개념이 없구나.”

강현석의 표정이 굳었다.

‘설마 이 여자, 아직 퇴원을 안 한 건가?’

그는 비서를 불러들였다.

“도예나 씨한테 전화해 보세요.”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전화를 하러 갔다.

그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일시에 멍했다.

그들의 사교권에는 두 명의 도씨가 있다.

‘이럴 땐 그 설계사한테 전화해야지, 도씨 집안 사람한테 연락해서 뭐 하려고?’

“현석아, 왜 거기에 전화해?”

이민성이 입을 열어 물었다.

“도씨 집안 큰 딸이야, 아니면 작은 딸이야?”

강현석은 담담하게 말했다.

“도예나, A-F 프로젝트 파트너.”

“뭐? 도예나가 네가 말한 그 천재 설계사라고?!”

손동원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장난치지 마. 그 여자 어디가 대단하다는 건지 도시 모르겠어!”

‘칩 설계 분야의 사람들은 대부분 삼, 사십 대의 중년 대머리 남자들인데, 어떻게 도예나일 수가 있단 말이야?’

‘예쁜 여자들은 모두 머리가 나쁜데 말이야.’

이건 그가 오랜 세월 연애를 통해 깨달은 사실이었다…….

강현석이 담담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그녀를 보고 나면, 내가 왜 그녀와 협력하려고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어, 우리 들어올 때 도예나 씨가 나가는 거 봤는데. 너희 이미 얘기 끝난 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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