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3화

장서영이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섰다.

“고모, 증거가 모두 여기 있는데 아직도 가짜 뉴스라고 우길 수 있어요?”

도예나도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예나는 몸집은 작아도 카리스마는 그 어느 사람보다도 대단했다.

이런 예나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장씨 그룹 후계자가 되겠다고 정말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셨네요. 우선, 회사의 모든 자원을 이지원에게 집중시켜 명훈은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했어요. 둘째, 석유 프로젝트의 선택권을 먼저 낚아채고 모든 회사 인원을 총동원했어요. 사실 그렇게만 해도 후계자가 되는 건 거의 문제가 없었을 텐데요.”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리조트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냈어요. 아무리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고 해도 석유 프로젝트에 비하면 별 볼 일 없었지만, 하필이면 석유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예나가 머리를 넘기며 말을 이었다.

“검측 양이 전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던 거죠. 마음이 급해진 고모는 우리 프로젝트에 각종 걸림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석유 프로젝트에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인명 피해까지 생기게 되었어요. 이 기사를 덮고 유가족을 달래기 위해 돈을 꽤 쏟아부으셨겠네요. 하지만 세상에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 거예요. 여기 증거가 이렇게 있으니 더 이상 발뺌하지 마세요.”

장서영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거의 창백 해졌다.

한 달 동안 직접 모든 걸 계획하고, 마침내 계획대로 흘러가 높은 성적으로 승리한 장서영은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나는 장서영이 가장 득의양양할 때 가장 확실하게 그녀의 허점을 노렸다.

너무 확실한 증거 탓에, 장서영은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이런 빌어먹을! 이건 모두 가짜 뉴스에요! 가짜 뉴스라고요!”

지원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회의실에서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저 사람 말을 믿지 마요! 날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이런 더러운 수법을 사용한 거예요! 저 재수 없는 녀석이 이렇게 치사한 방법까지 사용하다니…….”

예나는 절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