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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2월 7일 밤, 공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유 검측량은 공개된 매장량보다 2분의 1 적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장명훈의 목소리가 회의실에 낮게 울렸다.

이에 장서영이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감히 날조한 가짜 뉴스를 들고 장씨 그룹 고위층 회의에 참석하다니! 정말 가당 치도 않구나! 명훈아, 그만 읽거라!”

“가짜 뉴스에 불과한데 고모는 왜 그렇게 열을 올리세요?”

예나가 여전히 여유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명훈아, 계속해. 짧은 한 달 동안 장씨 그룹 석유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일이 발생했는지 여기 사람들도 알아야 지.”

장서영이 주먹을 꼭 쥐었다. 이지원의 얼굴도 새하얗게 질렸다.

석유 프로젝트에 무슨 일이 있었던 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엄마가 기사를 돈 주고 막았다고 했는데, 도예나가 왜 이걸 알고 있는 거지?’

‘이 기사가 공개된다면 후계자 자리는 고사하고, 목숨이 위험해 질지도 몰라…….’

“가짜 뉴스를 듣고 있을 시간 없어요!”

지원이 차갑게 말했다.

“회의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죠.”

“10분 더 이어가겠습니다.”

장대휘가 위엄이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

“가짜 뉴스라고 할지라도 장씨 그룹에 대한 뉴스이니 들어서 나쁠 건 없지요.”

장대휘의 허락이 떨어지자, 명훈은 계속해서 아랫 글을 읽었다.

“2월 8일 오전, 검측 센터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장씨 그룹 대표 장서영 씨가 직접 막아서서 검측은 일단락되었습니다.”

“2월 10일, 1번 유전의 설비 누전 사고로 현장 근로자 두 명이 목숨을 잃고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말에 장대휘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유전 검측에 문제가 생긴 건 도덕적인 질타를 받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기간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심지어 기사 한 줄 없이 소식을 묻어 버렸다.

“들을 수록 점점 어처구니가 없네요!”

장서영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정월 초하루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가짜 뉴스를 듣고 있자니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네, 예나야.”

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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