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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도제훈은 시작에 불과해. 내 말 대로 하지 않는다면 네 아이 모두 내보낼 거야.”

“난 당신을 많이 아껴, 그러니 당신이 아파하는 걸 보는 내 마음도 힘들지. 지금 바로 강씨 별장으로 와. 할 말이 있어.”

예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강씨 별장? 아이들이 모두 그곳에 있는데 강남천은 왜 거기에 있는 거지?’

예나가 빠르게 입을 열려는데 다시 목소리가 울려왔다.

“도예나, 강현석에게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도제훈의 손을 토막 내서 선물로 보내줄 테니까.”

예나는 소름이 확 끼쳤다. 강남천이라면 못해낼 일이 아니었기에 예나는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이런 그녀를 현석이 잡아당겼다.

“예나 씨, 왜 그래요?”

“잠시 나갔다가 올 게요. 따라오지 마요.”

예나는 허겁지겁 외투를 챙겨 입고 차 키를 쥐고 밖으로 나갔다.

현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주시하다가 그녀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그는 운전하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사람 더 붙여.”

“대표님, 강씨 별장 부근에서 강남천의 행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석의 눈에 점점 익숙한 풍경이 들어오고, 예나가 가고 있는 곳은 강씨 별장이 맞았다.

‘두 날 동안 온 성남시를 샅샅이 뒤져도 찾아내지 못한 강남천이 사실 등잔 밑에 숨어 있었다니.’

‘제기랄, 그걸 예상하지 못했어. 하지만 다시 숨을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현석은 차 속을 높여 예나의 차를 바짝 쫓았다.

운전대를 꼭 잡은 예나의 머릿속에는 강남천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강현석도 참 대단해. 성남시를 이 잡듯 뒤져도 날 찾아내지 못하다니.”

“하지만 성남시에서 더 이상 있을 수는 없게 됐어. 그러니까 나랑 함께 떠나자, 예나야. 강씨 별장에서 기다릴 게.”

“내가 아무리 사람을 죽이고 악행을 저질러도 너를 향한 사랑은 강현석 못지않아.”

그 말에 예나는 구역질이 올라왔다.

대체 자신이 전생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런 사람과 엮기게 되었는지 예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나는 점점 빠르게 달려 현석의 차를 따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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