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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예나는 핸드폰을 들고 서재로 돌아가 노트북을 켰다.

장씨 그룹의 기사는 이미 내려 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었다.

이익률을 높이려고 장서영은 많은 근로자들을 밤샘 근무시켰고 최대 16시간 동안 일했으며 대부분 근로자가 현장에서 실신하고, 심각한 자는 쇼크사로 목숨이 위태로웠으며 어떤 사람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예나는 빠르게 기사를 확인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명훈아, 우리 현장은 반드시 2교대로 진행되어야 해. 매 교대는 8시간 근무이고, 내일 네가 직접 확인해 봐.”

그녀의 말을 명훈은 열심히 적어갔다.

전화를 끊은 후에도 예나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이대로 라면 석유 화학 프로젝트는 한 달 안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리조트 프로젝트도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으나 출발선 자체가 달랐으니 열심히 달려 비등비등한 수준은 유지해도 추월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평가 기간도 어느새 절반이 훌쩍 지나고 열흘만 지나면 종료가 되었다.

안방 창문은 이미 새로 달았고, 미닫이문으로 변경된 후로는 한 번도 잠금을 푼 적이 없었다.

그녀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이 훌쩍 열리고 검은색 그림자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예나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벌떡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다.

“거기 서.”

차갑고 사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두 다리를 움직이고 싶었으나 몸은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문을 몇 걸음 앞두고 멈춰 버렸다.

검은색 그림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예나를 향해 걸어왔다.

“도예나, 많이 놀랐지? 내가 여기 나타날 줄 감히 예상이나 했겠어?”

예나의 차가운 시선이 눈앞의 사람에게 떨어졌다.

“강남천, 여긴 성남시야. 현석 씨가 있는 곳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안방에 홀연히 나타난 사람은 바로 강남천이었다.

온통 검은색으로 몸을 가린 남천은 검은색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얼굴을 반쯤 가렸다.

그러나 날카로운 입술 선만은 선명하게 보였고 그 입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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