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5화

예나가 피식 웃으며 명훈에게 물었다.

“그러는 넌, 어떻게 생각해?”

“이지원은 그릇이 큰 사람이 아니에요. 장씨 그룹이 정말 이지원에게 넘어간다면 3년 안으로 망해버릴 거예요.”

예나는 솔직한 명훈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그걸 아는 녀석이 왜 후계자 경쟁을 포기했어?”

그 말에 명훈은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우리가 경쟁에서 이긴다면 가장 좋은 결과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괜찮아.”

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리조트 프로젝트는 대부분 네가 담당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끝내면 너는 확실하게 큰 성장을 했을 거야. 이건 앞으로 네가 장씨 그룹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고.”

명훈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누나, 나한테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고맙긴, 할아버지한테 고맙다고 해야 지.”

예나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널 무척 아끼셔. 그래서 나도 경쟁에 참여시킨 거야. 더 이상 할아버지 실망시키지 마렴.”

“그럴게요.”

명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 명훈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예나는 또 온몸이 나른해졌다.

영상 통화를 종료하고 그녀는 소파에 몸을 기대 까무룩 잠에 들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점심 준비를 하려고 눈을 떴다.

막 몸을 일으키려는데 별장 입구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경호원!”

별장 옆으로 작은 별채가 하나 더 있었는데 두 경호원은 주로 그곳에 머물렀다. 엘리자의 여 도우미도 그곳에 있었다.

예나의 목소리에 경호원이 허겁지겁 정원으로 달려왔다.

“네, 사모님.”

“저쪽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세요.”

예나가 풀숲을 가리켰다.

경호원은 허리춤의 총을 꺼내 들고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움직이지 말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확실히 사람이 숨어있다고 판단한 경호원이 외쳤다.

풀숲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다가 갑자기 두 아이가 뛰쳐나왔다.

예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제일 얌전하던 두 녀석이 여길 왜?’

세훈이와 제훈이는 풀이 죽은 채로 고개를 푹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