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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얼굴에 흉터가 두 개나 생겼는데 왜 이렇게 예쁜 거야!’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 오랜만이에요.”

예나가 입꼬리를 올려 모두에게 인사를 올렸다.

명훈이 입을 열었다.

“누나.”

“사생아인 나도 가문 어른을 만나면 인사를 올려야 한다는 걸 아는데 사촌 동생은 왜 이렇게 예의가 없을까요?”

예나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고모가 지금껏 애지중지 보살핀 지원이는 아직도 이렇게 예의가 없는데, 저처럼 가문 밖에서 컸다면 정말 망나니로 자라지 않았을까 싶네요.”

장서원이 한 방 먹은 듯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받다니.’

‘이 재수 없는 계집애가 문밖에서 한참이나 엿듣고 있었던 거야!’

“고모 너무 화내지 마요. 아무리 철이 없어도 지원이는 내 사촌 동생이니까 제가 앞으로 많이 가르칠 게요.”

“누가 너한테 가르쳐 달라고 했어? 사생아 주제에 누가 누굴 가르쳐?”

지원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지원아, 언니라고 불러야 지.”

장대휘가 차갑게 말했다.

“이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자손이라는 네가 이렇게 예의 없게 굴어서는 안 돼!”

지원은 너무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예의 없는 게 아니라, 도예나한테 인사하기 싫었던 거라고!’

하지만 장대휘가 이렇게 말을 꺼낸 이상 지원은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못해 예나를 향해 고개를 까닥거렸다.

예나가 씨익 입꼬리를 올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부터 무슨 일인지 말해볼까요?”

지원은 금세 전투력을 되찾았다.

“언니, 리조트 투자 금액을 어디서 얻었는지 말해보세요.”

예나가 지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그걸 내가 왜 너한테 해석해야 하는 거지?”

“지원에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아버지께 해석해야 하는 거 란다.”

장서영이 말했다.

“리조트 프로젝트의 4,000억 투자 금액에서

2,000억만 회사 투자 금액인데 남은 2,000억은 어떻게 된 거니?”

예나가 눈을 반짝였다.

‘오늘 오라고 한 게 이 일 때문이었어?’

프로젝트가 정식 운영이 되지 않아 투자 금액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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