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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강현석 씨,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요?”

설민준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예나가 왜 갑자기 생물 칩을 조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래요. H 지역의 조직에서 생물 칩은 아주 흔하게 보이고 있는데 예나가 왜 이걸 조사하는 거예요?”

현석의 목소리가 무거웠다.

“무슨 일인지 제대로 조사하고 알려 줄게요. 일단 레이를 당신이 있는 곳으로 보내도록 하죠.”

통화를 종료하고 현석이 레이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때, 택배 하나가 도착했고 양 집사가 위층으로 가져왔다. 열어보니 안에는 오전에 의뢰한 지문 필름이 담겨있었다.

현석은 필름을 자신의 식지에 씌우고 작은 통신기 하나를 꺼내 지문 인식을 시작했다.

“띡- 연결되었습니다.”

3초 후 냉소적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유창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했다.

“형님, 드디어 연락하셨군요.”

현석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앨릭 박사. 요즘 연구 진행은 순조로운 가요?”

“새로운 칩 연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두 개의 실험체는 이미 폐기 완료했습니다.”

앨릭 박사가 전하는 말을 들은 현석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생물 칩의 실험체는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강남천의 수법은 늘 예상보다 더 지독했다.

“형님, 이 칩을 시장에 투입할 겁니까?”

현석은 탁자 위를 두드리다가 입을 열었다.

“일단 생물 칩 사용법을 나한테 하나 보내줘요.”

앨릭 박사는 바로 문서를 그에게 전송했다.

현석이 빠르게 클릭해 확인했고 어두워진 표정으로 물었다.

“생물 칩을 인체에 삽입하고 제거할 방법은 따로 없는 건가요?”

앨릭 박사는 조금 의아한 듯 말했다.

“제거 장치는 형님한테 있지 않습니까?”

현석이 주먹 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칩은 일단 보류하고 내 명령을 기다리세요.”

전화를 끊고 현석은 한참이나 고민에 빠졌다.

사용법을 바라보고 있는 현석의 표정은 더없이 차가웠다.

생물 칩을 인체에 삽입하는 방법은 1밀리미터 미만의 이 작은 칩을 혈관에 넣는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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