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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현석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생물 칩이라…… 그건 강남천의 주 전공이잖아. 설마…….’

“강현석 씨, 저는 무당이라 그쪽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

안데스가 입을 열었다.

“생물 칩은 H 지역에서 아주 흔합니다. 아래 부하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인체에 그러한 칩을 삽입해 뇌를 통제해 자신에게 복종시킨다고 했습니다.”

현석이 입술을 매만지며 물었다.

“이쪽 방면에 관해 물어볼 사람이 있을까요?”

안데스가 고개를 저었다.

“연구 개발 인원의 보안은 아주 철저해요. S급 보안 자료들이라 그 어디에서도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현석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을 시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레이가 대신 안부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H 지역은 무사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안데스는 몇 마디를 더 전하고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탔다.

현석은 별장 입구에 서서 거센 찬바람에 몇 분 동안 머리를 식히고 다시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방안에는 여전히 은은한 차 향이 맴돌았다. 예나는 어느새 차 한잔을 모두 비웠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방 안으로 들어선 남자에게 웃어 보였다.

“차가 식어서 다시 한잔 따라왔어요. 따뜻할 때 마셔요.”

현석은 그녀의 옆으로 앉아 조심스레 자신의 품으로 안았다.

그의 턱이 여자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닿았고,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를 매만졌다.

평소와는 달리 그의 손길이 불안해 보였다.

예나도 덩달아 마음이 불안해졌다.

“현석 씨, 솔직하게 말해줘요. 도대체 무슨 일인 거예요?”

“안데스는 무당이에요. 예나 씨의 상태를 살피러 온 거 에요.”

현석은 더 이상 예나를 속일 수 없다는 걸 알았다.

“H 지역의 주술에 걸린 게 아닐지 하는 의심에 안데스를 이곳으로 초대했어요. 하지만 안데스의 말에 따르면 주술에 걸린 게 아니라, 중독되거나 생물 칩이 삽입된 것 같다고 하네요.”

예나는 어리벙벙한 표정이었다.

그러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생물 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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