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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현석과 예나는 집을 찾은 손님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양 집사는 차 세 잔을 내왔고, 방안에는 향기로운 차 향이 가득했다.

“예나 씨, 이분은 안데스에요.”

현석이 소개를 했다.

“안데스, 이쪽은 제 부인이에요.”

“안녕하세요, 도예나 씨.”

안데스는 까만 눈동자로 예나를 지그시 살폈다.

예나는 이런 그의 시선이 조금 불편해졌다.

전에 현석과 함께 외출할 때, 다른 남자가 예나에게 시선을 3초 이상만 두어도 질투하던 현석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현석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상을 느낀 예나는 탁자 아래로 남자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러나 단단한 남자의 허벅지는 좀처럼 꼬집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화가 나서 현석을 살풋 노려보았다.

현석은 그녀의 손등을 다독이듯 매만지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안데스는 악의가 없어요. 안심해요.”

현석이 안데스 몰래 한국어로 예나에게 말했다.

“도예나 씨는 너무 아름다우세요.”

안데스가 미소를 지으며 건치를 드러냈다.

“제가 진맥을 배운 적이 있는데 도예나 씨의 맥박을 좀 짚어봐도 될까요?”

예나는 거절할 생각이었으나, 현석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아 탁자 위로 올렸다.

그 순간 그녀는 모든 게 이해가 갔다.

자신의 이상 증세에 현석도 많이 고민하며 결국 H 지역의 의사를 찾은 모양이었다.

‘현석 씨도 내 이상 증세는 H 지역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현석 씨도 내 이상 증세는 H 지역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예나는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평화를 되찾았는데 더 이상 우여곡절을 겪고 싶지 않았다.

부디 자신에게 이상이 없기를 예나는 기도했다.

안데스는 그녀의 왼쪽 손목으로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다가 고개를 저으며 오른쪽 진맥을 요청했다.

진맥만 거의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도예나 씨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안데스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강현석 씨,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현석은 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차 한잔하고 있어요. 안데스를 문 앞까지 바래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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