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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예나의 이목구비는 또렷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은 그녀의 모든 장점을 확대시켰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고 화사했다.

서슬기는 더욱 질투가 나서 몸부림쳤다.

“난 혼전 임신도 유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잖아. 옛사람 말 하나 틀린 게 없어.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짝!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얼굴은 옆으로 휙 돌려졌다.

서슬기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도예나, 너 미쳤어? 감히 날 때려?”

그리고 서슬기는 바로 되갚아주려고 예나를 향해 덮쳤다.

이에 서태형이 호통쳤다.

“밖에서 소란을 피우지 말 거라! 내 어찌 너 같은 딸을 낳았는지 정말 한스럽구나. 지우야, 저 아이를 빨리 주씨 가문에 다시 돌려보내거라.”

서지우는 빠르게 다가가 서슬기의 양팔을 포획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누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소란 피우지 말고 그냥 돌아가요.”

예나는 아린 손끝을 매만지며 말했다.

“사촌 오빠, 놔 봐요. 이 소란 끝에 과연 누가 더 꼴사나워질지 두고 보자고요.”

서슬기는 화가 나서 터질 것만 같았다.

예나한테 뺨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저번에는 도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이라 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주씨 가문 사모의 신분인 그녀가 자기 사촌 동생에게 뺨을 맞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용납할 수 없었다.

“당신이 나를 싫어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제 어머니를 입에 올릴 자격은 없어요.”

예나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두 가지 선이 있어요. 하나는 자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에요. 알아요?”

한 수 가르치는 듯한 말투와 협박 어조에 서슬기는 더 분노에 휩싸였다.

이젠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으려는 찰나, 서슬기는 서지우에 의해 끌려 퇴장당했다.

“누나, 일 크게 만들어 봤자 누나한테 좋은 일 아니에요. 주씨 가문, 서씨 가문, 장씨 가문은 물론 강씨 가문까지 밉보일 수 있어요…….”

서슬기는 서지우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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