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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장서원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제일 먼저 장대휘를 찾아갔다.

“아버지, 해외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한 분을 알고 계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혹시 저한테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장서원의 말에 장대휘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장서원,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모두 귓등으로 들은 게냐?”

장서원이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아버지, 예나는 제 딸이에요. 제가 23년을 빚졌다고요. 이제 겨우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는 것 아닙니까?”

“겨우 사생아 주제에 장씨 가문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온 성남시에서 우리 장씨 가문을 비웃을 거다!”

장대휘가 핏줄을 곤두세워가며 말했다.

“그 애가 강씨 가문 사모라면 아무 소리 하지 않았을 테지만, 이혼한다고 소문이 떠들썩하던데 언제 이혼해도 모르는 것 아니냐! 이런 애를 우리 가문으로 데려온다고 해서 좋은 점 하나 없다!”

“그냥 딸아이에게 빚진 걸 갚고 싶은 것뿐이에요!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었다고 해도 전 꼭 딸아이를 가문에 데리고 왔을 거예요!”

장서원이 주먹을 쥐며 말했다.

“아버지가 계속 반대하셔도 세 날 뒤 연회는 정상대로 진행될 겁니다.”

“삼촌, 할아버지도 다 삼촌을 위해서 하시는 말씀 아니겠어요?”

이지원은 옆에 앉아 이간질했다.

“삼촌도 잘 생각해 보세요. 왜 도예나가 여태껏 장씨 가문으로 돌아오지 않았는지를 요. 그땐 강현석한테 시집간다고 우리 가문을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혼하게 되니까 급히 비빌 만한 구석을 찾느라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삼촌도 도예나한테 속지 마세요.”

장서원이 실망한 눈길로 지원을 바라보았다.

예전의 장서원은 딸이 없어 지원을 자기 친딸로 생각하고 사랑을 주었었다.

세상에 좋다는 건 모두 지원에게 가져다줬을 정도로 지극 정성이었다.

하지만…… 지원은 자기 친딸을 모욕하고 있다. 이에 장서원은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

“예나는 내 딸이에요. 당신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어요.”

장서원이 한 글자 한 글자 차갑게 뱉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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