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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대장로 부하들은 총 몇 명인데?”

트레이북이 차갑게 물었다.

엘리자는 이를 악물고 낮은 소리로 답했다.

“고위 장교 8명, 중급 장교 23명, 그리고 기타 군부 사람들 200여 명.”

현석의 눈빛이 더 섬뜩해졌다.

예나에게 준 명단의 인수보다 배로 사람이 많았다…….

‘정체를 정말 잘 숨기고 있었나 보네…….’

‘언제든지 내 통수를 노리고 있던 사람들일 텐데, 이젠 모두 처리할 때가 되었어.’

그는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 날 뒤, 그 사람들이랑 강가에서 만나. 난 대장로를 데리고 올 테니.”

“약속 지켜.”

엘리자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그녀는 트레이북의 뒷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숨겨진 분노를 드러냈다.

‘지금껏 대장로 딸로 떵떵거리며 살아왔는데, 감히 너 따위가 뭐라고.’

엘리자는 허리를 숙여 차 안으로 올라타며 전화를 걸었다.

“모든 사람들을 집합시켜. 세 날 뒤, 강가. 기억해, 트레이북은 반드시 생포해야 해.”

그녀는 트레이북의 무릎을 반드시 꿇리고 싶었다.

자신이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벽의 어둠이 점점 가시고, 동쪽 하늘에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현석은 서재 문서를 뒤적거리며 필요 없는 문서는 분쇄기에 넣었고, 나머지는 잘 정리해 서랍 안에 넣어두었다.

현석이 자리에 앉은 지 어느새 세 시간이 지났고, 오전 8시가 되었다.

조용하던 별장도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현석은 밤을 새웠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 그는 정장을 갈아입으며 말했다.

“레이, 날 따라와.”

레이는 구석 자리에서 한 걸음 걸어 나와 명을 받았다.

“네.”

두 사람은 나란히 별장을 벗어났다. 사람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레이를 살폈다.

트레이북에게 숨겨진 경호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경호원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터라 다들 궁금해했다. 하지만 레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레이가 운전한 차는 Y국 변경안의 어느 오페라하우스 앞에 멈춰 섰다.

음악회는 이미 시작된 듯싶었다. 은은한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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