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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엄마, 저희 괜찮아요.”

“엄마, 물건 받았어요.”

두 아이는 칠흑 같은 눈동자를 뜨고 예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내내 불안했던 마음은 마침내 가라앉았다.

예나는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잡고 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카엘은 현관 입구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코를 킁킁거리며 과장되게 말했다.

“와우, 냄새 봐! 이게 진나라 음식이야? 너무 맛있겠다!”

두 아이가 트레이북을 만나러 가는 동안 예나는 한 상을 가득 채웠다.

아이 넷과 어른 셋이 식탁 옆에 앉았다.

카엘은 먹으면서 끊임없이 칭찬했다.

“요리 솜씨가 정말 너무 좋아요. 아들이 이렇게 맛난 음식을 먹고 이렇게 똑똑한 거 같습니다.”

“얼른 드시기나 하세요!”

설민준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이 사람은 곧 서른이 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철이 없어 보이지?’

배가 반쯤 부르자 카엘은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근데 트레이북은 왜 가면을 쓰고 있을까?”

강세윤은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TV를 보면 영웅들이 가면을 쓰잖아요. 예를 들면 슈퍼맨, 괴도 키드, 닌자.”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못생겼다고 말할 수 없잖아.”

“내 생각에는 김두철을 죽일 때 생긴 상처인 거 같아. 너무 못나서 참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거지!”

도제훈은 갑자기 방금 그곳에 있을 때 강세훈의 이상한 행동들이 생각났다.

하여 고개를 돌려 물었다.

“형, 뭘 알아차렸어요?”"

강세훈은 입을 벌렸으나, 여전히 자신의 마음속의 그 황당한 생각을 억눌렀다.

만약 트레이북의 음색이 아빠의 음색과 비슷하다고 말한다면 엄마와 동생에게 허무한 환상을 주지 않을까?

희망이 클수록 실망도 더 큰 법이다.

“트레이북이 소문만큼 포악한 거 같지 않았어요.”

“그리고 흔쾌히 명단도 줬어요.”

설민준은 컴퓨터를 옮겨왔다.

“먼저 도대체 어떤 명단을 주었는지 보자.”

하드디스크가 컴퓨터에 연결되면 폴더 하나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데, 확실히 군부 내부의 문서이며 최근 한 달 동안 군대에 입대한 아시아계 인원의 명단이다.

예나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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